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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술 먹고 다음날 항생제, 먹어도 괜찮을까? (+부작용과 올바른 복용법)

by 핏시드 2025. 3. 29.

많은 사람들이 감기나 감염병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면서도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곤 합니다. 하지만 술과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술과 항생제를 함께 복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술과 항생제는 왜 함께 먹으면 안 될까?

항생제(Antibiotics)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대부분의 항생제는 체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간이나 신장에서 분해되는데, 술 역시 간에서 대사됩니다. 따라서 술과 항생제를 함께 섭취하면 간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약물의 효과가 감소하거나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술과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간 기능 저하

간은 알코올과 약물을 분해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동안 술을 마시면 간이 두 가지 물질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므로 부담이 커지며, 심한 경우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② 약효 감소

알코올은 항생제의 효과를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술이 간에서 약물 대사를 방해하면 혈중 항생제 농도가 감소하여 감염 치료 효과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염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거나 항생제 내성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③ 부작용 증가

일부 항생제는 알코올과 결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통, 구토, 어지러움, 심장 박동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이나 저혈압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술과 함께 먹으면 위험한 항생제 종류

모든 항생제가 술과 함께 복용했을 때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특정 항생제는 알코올과 상호작용하여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생제와 그에 따른 부작용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Flagyl)

  • 용도: 세균 감염, 질염, 위장 감염 치료
  • 알코올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구토, 두통, 심박수 증가, 호흡 곤란, 저혈압
  • 주의 사항: 복용 후 최소 48시간 동안 금주해야 함

② 세프포독심(Cefpodoxime), 세프타지딤(Ceftazidime) 등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 용도: 호흡기 감염, 요로 감염, 피부 감염 치료
  • 알코올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홍조, 두통, 심한 구토, 복통, 어지러움
  • 주의 사항: 복용 중에는 절대 금주

③ 리팜핀(Rifampin)

  • 용도: 결핵 치료제
  • 알코올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간 독성 증가, 간염 위험
  • 주의 사항: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므로 치료 기간 동안 금주 권장

④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 용도: 성병, 말라리아 예방, 호흡기 감염 치료
  • 알코올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약효 저하, 간 손상 증가
  • 주의 사항: 알코올 섭취 시 항생제 효과가 크게 감소할 수 있음

⑤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Trimethoprim-Sulfamethoxazole, Bactrim)

  • 용도: 요로 감염, 폐렴 치료
  • 알코올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심한 두통, 어지러움, 심박수 이상
  • 주의 사항: 최소 72시간 금주 권장

위의 항생제들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위험성이 높은 대표적인 항생제들입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되지 않은 항생제라도 술과 함께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에는 금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술과 항생제를 함께 먹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만약 실수로 술과 항생제를 함께 복용했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① 소화기 계통 부작용

  •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 속 쓰림과 위장 장애

② 신경계 부작용

  • 두통,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 졸음 유발, 불안감 증가

③ 심혈관계 부작용

  • 심박수 증가, 혈압 저하
  • 심한 경우 심장 부정맥 발생 가능

④ 간 및 신장 손상

  • 간 수치 상승, 황달 증상
  •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배뇨 장애 발생 가능

특히 메트로니다졸이나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와 술을 함께 복용하면 ‘디설피람(Disulfiram)-유사 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아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4. 올바른 항생제 복용법과 금주 기간

항생제는 처방받은 용량과 기간을 정확히 지켜야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술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할 때의 금주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기 항생제(3~7일 복용): 복용하는 동안 금주, 복용 종료 후 최소 48시간 금주
  • 장기 항생제(2주 이상 복용): 복용 기간 동안 절대 금주
  • 간에 영향을 주는 항생제(리팜핀, 독시사이클린 등): 복용 종료 후 최소 1주일 금주

항생제 복용 중 술을 마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체내에서 약물 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결론: 항생제 복용 중에는 술을 피하는 것이 최선

항생제는 감염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물이지만,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감소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에 부담을 주거나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에는 반드시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항생제 복용 중 실수로 술을 마셨다면 부작용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약을 복용할 때는 술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입니다.